이 세상에는 수 많은 데이터들이 있다. 종종 이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수 많은 일들이 새롭게 탄생한다. 어떤 데이터는 근거없는 데이터의 '거짓말' 결과값을 나타내기도 한다. 예를들어 특정 성향의 집단을 모집단(population) 으로 단정지어 표본을 추출한다. 이것은 잘못된 결과값을 내기에 충분하다. 이 뿐만 아니라, 정부허가를 받기위한 통계조사, 연구를 위한 통계조사, 품질과 마케팅을 위한 통계조사, 정치적인 통계조사 등의 통계적으로 수 많은 설문조사들을 진행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외부에 드러난 익히 우리가 알고 있는 결과값은 대부분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기억이 편향될 수 있고, 대부분 드러난 결과는 긍정적인 결과이다. 실질적으로 임상 시험 결과 중 대부분은 발표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다음 기사는 우울증 치료제를 둘러싼 출판 편향을 다룬 <뉴욕타임즈>기사의 첫 줄이다. "정부 허가를 받기 위해 프로작Prozac이나 Paxil 같은 항우울제를 만드는 제조사들은 실제 진행한 임상 시험 결과 중 약 3분의 1은 전혀 발표하지 않았는데, 그 결과 약물의 진정한 효과에 대해 의료진과 소비자를 호도하게 된다." 항우울제의 약효가 긍정적으로 나온 연구는 94퍼센트나 발표된 반면, 긍정적이지 않은 결과를 얻은 연구는 14퍼센트만 발표된 것으로 드러났다. - p219 벌거벗은 통계학
내가 마주한 정보들이 사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늘 전제하에 살아간다. 하지만 그 데이터에 의한 영향이 아주 깊숙히 내 삶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 세상은 매우 복잡하고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때때로 거짓말과 진실을 구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다. 나도 마찬가지로 데이터들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 사이에서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나 자신을 다잡아주는 것이 바로 글쓰기이다. 어떨 때 보면 내 자신의 내면의 목소리가 더욱 정확하다고 느낄 때가 많다. 내 가치와 감정을 명확히할 수 있는 수단이 내 내면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인 것 같다. 어떻게 보면 내가 하고있는 이 행위는 즉 매주 작성하는 글쓰기는 단순히 어떠한 정보를 기록하는 것을 넘어서, 나 자신을 이해하고, 내 신념을 더욱 확고히하고 확립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데이터들은 쓸모가 없을까? 어떠한 데이터든지 데이터가 없으면 삶의 재료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요리도 마찬가지이다. 수 많은 재료들이 한데모여 다져지고, '나' 라는 행동 필터링을 거쳐 새로운 맛이 탄생한다.
최종본(글) 이 나오기까지 수 많은 데이터를 접한 내 머릿속으로 정리를 해야한다. 그리고 다시한 번 사색을 하고 내 경험 등 다양한 취합을 해야한다. 사색하는 시간이 쓸모없게 느껴지고 무언가를 배우고(input) 행동하는(output) 시간이 더 가치있게 느껴질 때가 많았는데, '사색' 이야말로 진정한 내 인생의 '쓸모'이다. 그 멈춘 것 같은 시간이 곧 내면의 목소리를 귀기울일 수 있는 시간이다.
내 생각이 언제든지 틀릴 수있다. 하지만 나 자신에게 있어서는 내내면의목소리가 가장정확하다. 어떠한 정보와인공지능이 최고의 정보와 데이터를가져와도 내내면의목소리가 주는 메세지 보다는 취약할 수있다. 어쩌면 세상의 수 많은책들,강의들, 공부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내 내면의 필터링으로 잘 다져져야만 비로소 쓸모가 있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런 면에서 우리 모두의 글쓰기는 '나' 라는 필터링을 거쳐소화시키고 또 소화시켜 탄생한 현재 진행형 최종본(최최최최종.ppt)이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