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와 20대, 누가 더 행복할까요?
어느 의사 선생님의 숏츠에서 본 내용인데 60대가 20대보다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연구에서 20대와 60대를 비교하면 일관되게 60대 이후가 행복지수가 더 높다고 나온다고 합니다.
언뜻 생각하면 젊고 반짝반짝한 20대가 훨씬 행복할 것 같고, 주름진 얼굴과 부자유스러워지는 몸처럼 60대 이후가 덜 행복할 것만 같은데 말이지요.
하지만 또 나에게 ‘다시 20대로 돌아갈래?’ 이렇게 묻는다면 나는 ‘NO’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 힘든 세월을, 알고는 다시 못할 것 같거든요. 그 힘든 세월을 잘 버티고 지금 여기 도착해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잘 살아왔다 라고 말할 것 같아요.
연구에서는 나이가 들면 ‘인생이 영원하다’ 라고 생각하지 않고 ‘인생이 정말 몇십년 안남았구나’ 하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조금 젊을 때는 영원히 살것처럼, 이것도 해야 되고 이걸 누려야 되고, 내가 뭘 성취를 해야 되고 정말 영원히 살 것처럼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사는 것과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사는 것이 차이가 난다는 거예요.
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살때 우리의 목표가 정서적이고, 사회적이고, 관계 중심적으로 변한다고 합니다.
삶의 유한함을 인지하면 인생의 목표가 달라집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머리속에 목표라는 것을 돌아보면 가족 중심적이고,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것 같습니다.
대단한 목표나 아직 이루지 못한 목표에 집착하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인정하고 허용하면서 좀더 따뜻하게, 조화롭게 살아갈 방법에 관심이 가거든요.
이런 것이 나를 덜 괴롭히고, 덜 비난하고, 덜 평가하게 합니다.
목표보다는 삶을 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삶이라는 본질에 관심을 두고, 마무리를 잘 하고 싶다 생각하게 합니다.
내 시선이 이렇게 변하니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조금씩 달라짐을 느낍니다.
살면서 나를 괴롭힌 습관을 아이에게는 제대로 잡아주려고 억지노력을 했다면, 이제는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보려고 노력합니다.
아이 안에 있는 씨앗을 믿습니다.
스스로 잘 싹틔워 아름다운 자신만의 꽃을 피우리라 믿습니다.
물론 아이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힘든 날이 오겠지만 그것을 통해 또 배우겠지요.
전에는 아이는 어리고 나는 나이가 많아서 그것이 조금 걱정이었다면 이제는 그것이 장점이라는 것도 받아들입니다.
내가 이 나이가 되어서야 삶을 좀더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는 그대로 받이들이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나는 나이들어감이 좋습니다. 더 긍정적이고 즐겁습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는 밝은 면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