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기능사(칵테일 만드는 자격증)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기업체 대표라고 한다. 텝스는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고2 때는 증권상담사 같은 시험을 한 달 공부해서 합격했다.
가수, 작가, 방송인, 유튜버, 변호사, 공인중개사 자격 보유, 지금은 아마도 30대 중반의 나이일 텐데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임현서라는 사람이 궁금해 찾아본 건데 양파처럼 계속 뭔가 나오는 정말 신기한 사람이다. 이렇게 찾아보다 책까지 읽어보는 경우는 많지 않은데 나도 어지간이 궁금했나 보다.
굿피플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변호사 인턴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혹시 넥타이 잘 매시는 분 계시나요? 저도 못 매서 엄마에게 매달라고 했는데 엄마도 잘 못 매더라고요" 묻는 장면이었다. 다른 인턴들은 첫 만남이라 어색하고 긴장한 모습이 뚜렷했는데 혼자만 어디 동호회에 놀러 온 거 마냥 편안한 모습이었다.
그의 말 한마디로 경직된 분위기가 부드러워졌다. 인간관계를 풀어가는 기술을 알고 있는 듯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그냥 감각적으로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의 그 말 한마디를 통해서 느낀 건 '아, 이 사람은 변호사를 정말 자기가 원해서 하는 거겠구나. 이 사람은 모든 자기가 원해서 하는 그런 주도적인 사람이겠다' 게 느껴졌다. 그리고 실제 그런 유사한 대화가 몇 회차 술자리에서 언급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는 사람은 그 안에 소속되어도 주도적이고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본인이 좋아하니까 편안하고 잘하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다 보니 더욱더 이런 독특한 사람을 발견하면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그리고 아이를 키우는데 힌트를 얻고 나 또한 남은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을 갖는데 참고 된다.
30대 중반의 임현서라는 사람을, 내가 찾아본 것만으로 종합해서 보자면,
주도적인 사람(본인이 좋아하는 걸 하는 사람) + 노력하고 몰두하는 사람 + 극한의 상황을 만들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그의 실행력과 몰두하는 모습에서 지금의 나를 돌아보게 되고 할 수 있는 범주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된다. 내가 먼저 해야 하는 한 가지를 정했다면 그것에 좀 더 집중하고 몰두할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 가야 한다.
예를 들면 아이를 등원시키는 9시 이전, 그리고 아이가 하원한 이후에서 재우기까지의 시간은 스마트폰 사용을 인위적으로 차단시켜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은 최대한 아이와 가사에 온전히 집중해서 아이를 제대로 돌보고 시간 안에 아이를 재워야 한다. 그 이후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효율적으로 집중해서 하는 훈련을 해야겠다.
피곤함을 달래기 위해 켠 스마트 폰에서 시작되어 ->유튜브 알고리즘의 드라마 -> 임현서라는 인물의 등장 -> 호기심 자극과 검색 -> 한 권의 책 -> 나를 돌아보고 적용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친 나를 위한 시간은 결국 나를 잘 토닥이고 힘을 주는 것으로 돌아와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