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관성있는 삶이란?
"시작하기 전에 먼저 생각하라. 생각은 인생의 소금이다." - 애드워드 조지 얼리 리튼
2023년(작년) 어느 날, 머릿속이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들을 맞닥뜨리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이야기를 하든 나만의 의사결정을 잘 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까? 도대체 나의 원칙은 뭘까?' '잡음들에게서 나를 보호하는 수단으로 <나만의 원칙>을 아예 마치 10계명 처럼 적어놓고 수시로 리마인드 하면서 의사결정이나 중요한 순간에 들여다보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그렇다면 나는 삶의 원칙이 무엇일까? '원칙에 맞는 일관된 삶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고는 2024년 1월, 나만의 원칙을 다시 정의하며 적어놓았었다. 이 원칙은 언제든지 수정될 수 있으며 아주 개방적으로 원칙을 메모한 것이다. 나는 수시로 보기 위해 '구글Keep'라는 메모app의 고정클립으로 지정해놓았고, 첫줄에 이렇게 적어놓았다. "목숨걸고 지키는 채선혜의 원칙 (2024.01.01ver) (이유 : 내가 100살까지 살면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깨어있는 시간은 한정적인데, 한정적인 시간 내에서 최고의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을 찾아나가는 것." 그리고는 관계에 대한 나의 원칙, 돈,직업, 가족, 개인 등 카테고리별로 나만의 원칙을 순서대로 나열해 적어놓았다. 주기적으로 수정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찾아나가는 것' 이라고 쓴 이유는 절대 불변이 아니라 모든 것은 삶의 여정일 뿐이고, 열린 결말이기 때문이다. 생각만 하고있던 나의 원칙(가치)들을 카테고리별로 문서화 해놓으니 나만의 원칙이 더더욱 명확해지고 가슴이 뻥~뚤린 기분이었다.
레이 달리오는 '원칙'을 단순한 의사결정의 기준이 아니라 삶에 대한 태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삶과 경험 속에서 학습한 교훈으로 보고, 이것을 체계적인 지침으로 정리하여 자신의 결정과 행동을 지침해주는 기준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원칙을 세웠다고 해서 의사결정의 기준이 절대불변이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최근들어 적용하고 있는 것과 흡사했다. 그리고 나 뿐만 아니라 타인들의 원칙을 존중해주기로 했다. 이 사회는 집단사회 이지만 모든 개인이 서로 다른 감정과 가치를 지니고 있으므로 서로의 모든 행동방식에 그들의 고통과 가치를 충분히 공감해주면서 동시에 나만의 원칙을 당당하게 말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때는 내 영혼이 풍요롭고 도덕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모든 것을 포용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자비심과 연민으로 거의 모든 타인을 공감하고 받아들여야만 하는것으로 오해를 했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의 감정에 솔직하지 못한 행동이었고, 나 자신을 더 넓은 관점에서 바라본 행동이 아니었다. 때로는 나만의 원칙(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명확하고 단호하게 거절을 해야할 때가 있는데, 이것이야말로 건강한 경계라는 현재의 결론이 나왔다.
사실, 내가 나만의 원칙을 세우고 메모해둔 더욱 궁극적인 이유는 내 인생에서 불필요한 상황들에 대한 <거절>과 함께 내 삶을 가장 이상적인 적정온도로 유지시키기 위함이었다. |